0.
우선, 이 글 보시는 분들께 한나라당 및 모든 지역구 의원들에게 전화해달라는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이하 반말. -_-;;;
1. 근본적인 문제
아마도 현 정권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쇠고기나 대운하라기보다는, 우선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라는 거 자체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철학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기심때문에, 혹은 스스로의 정치철학 부재로 그를 뽑아준 사람들, 그리고 뽑힌 사람이 자신을 뽑은 사람들과조차 대화가 안 된다는 것. 싸나이면 싸나이답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해야 하는데, 속이 좁아터진데다가 겁만 많으니 뭐가 될 리가 없다.
2. 미국
일단 이건 친미/반미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사람들 직접 소 기르거나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한국이 소를 수입하는지 어쩌는지 모른다. 친미/반미 할 때의 "미"라는 것은 누구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가? 미국이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덜덜 떠는가? 미선이 효순이 사건 났을 때, 전직 미국 대사가 뭐라고 했는지 아는가?
"이것은 국가와 국가의 관계다, 미국이 잘못했다면, 그리고 무언가가 시정되어야 한다면, 한국 국민들이 아닌,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게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왜 한국 국민들이 미국 정부에 욕을 하는가? 한국 국민들은 한국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 어쨌든 한국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부이고, 외국에 대한 공식 채널이다. 한국 정부와의 교섭을 피한다면 미국 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 국민과 미국 정부가 대화할 이유는 없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대로 따온 것 아니므로 출처 묻지 말 것. 직접 들은 말이고, 미국의 대외정책의 (공식적인) 기조와 일치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미국 다운 하드코어 자유 민주주의 버젼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현실성은 없는, 변명을 위한 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칙적론으로서는 무리가 없다. 이게 미국 입장이다. 미국이 뭐, 한국 국민들 촛불 무서워할 거 같냐? 절대 아니다. 오히려 심드렁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을 게다. 담당자들이야 뭐, 협상 다시 하는 것 복잡하고 짜증은 나겠지만, 미국 스스로도 국내법에 의해서 자기네가 한 국제 협상 깨뜨리는 게 원칙이니, 딱히 할 말은 없다. 궁시렁거리고 욕할지는 몰라도, 아쉬우면 다시 협상 시작해야지, 뭐. 안그래? 그들 말고는 당연 관련 없계에 있는 사람들이 뒤집어지고 있을테고... 뉴욕 걸어다니면서 물어봐라, 한국 쇠고기 협상 떼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아무도 뭔 소린지 못 알아듣는다. 한국이 어디 붙었는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국 얘기 나오면 남북한 구별 못해서 물어보는 게 여기 대세. 이런 마당에 쇠고기 수입 반대하면 무슨 반미? 어쨌든, 우리는 반미 걱정할 때가 아니고, 한국 정부 답두리하는 게 우선. 한국 정부에 반대하는 것이 미국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야말로 자주정신이 부족하므로 상대하기 힘들다.
3. 이명박,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명박은 아직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대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고.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뭐, 뽑아논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까. 아마도 계속 삽질을 하면서 눈치를 볼 것이다. 잽싸게 상수도 민영화 시키는 것이나, 공군기지 옮기는 거, 종부세 폐지하는 거, 대운하 연구 계속 하는 거, 언론사 툭툭 건드리는 거 등등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냥 계속 하던 일 하고, 촛불은 "소수"의 반항이니 적당히 무시하고, 그러다보면 지쳐 떨어지겠지, 이런 생각일 거다. 노무현때와 달리 국회도 꽉 잡고 있으니 버티기는 더 쉽다. 무슨 탄핵이 들어올 것도 아니고, 촛불집회 길어지면 사람들만 지치지, 전경 앞에 세우는 대통령이 지치나? 군경이 뺑이 돌린다고 쿠테다 할 가능성은 0%. 누가 옆에서 귓청 떨어져라 욕하는 것도 아니고, 조중동이 얼러주고 있으니 적당히 버티기 들어갈 게 100%.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은 한 번도 제대로 된 혁명을 해보지 못했다. 친일청산도 못하고, 사람 잡아죽이던 정권도 응징 못하고, 지역감정에, 언론의 꼬임에 휘둘리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되리라 점치고 있을 것이다, 이명박은. 나도 조금 걱정하는 바이고.
4. 그럼 어쩌라고...
우선, 촛불 문화제를 지치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믿음의 뿌리를 흔드는 것. 바로 한나라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정당정치" 아닌가? 당연히 조중동에도 항의 전화하고, 광고주들을 괴롭히는 것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실천 강령은 개인의 창의력에 맡기겠다. 귀차니즘/게을리즘에 빠져있는 동지들을 위해 실천강령이 만들어지는 대로 트랙백주시라. 윗쪽으로 올려서 링크를 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5.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
이런 모든 행동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주위사람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이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자.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곧 빨갱이라고 믿는 전근대적인 정치의식의 소유자가 산재해 있다. 대통령은 왕인데 감히라는 말을 아무 거리낌없이 하는 분들도 많다. 안 그럴 거 같냐? 당장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두 사람이면 한 명이 그럴 것이다. 막연하게 알아서 정부에서 잘 해주겠지, 이런 생각 가지고 30년, 40년 살아온 사람들이 쇠고기 문제 때문에 도로 점거하는 사람들 이해가 되겠냐? 아이, 귀찮게 뭘, 그냥 대충 살지. 이런 식일 거다. 그렇게 우리의 정치 의식은 얕디 얕다. 그런 이들이 인터넷 할 거 같냐? 인터넷 하더라도 스포츠 신문에 벌거벗은 연예인들 사진이 널렸는데, 이글루스나 아고라 같은 골치아픈 데 돌아다닐 거 같냐? 조중동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소식에 나라 어수선한가보다, 빨갱이들 얼른 잡아들이고 조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지금 이야기 꺼내자. 나의 건강을 위해서, 나의 복지를 위해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사회는 그냥 돈 벌고, 쓰고, 그러면서 행복하고, 그런 곳이 아니지 않냐. 그냥, 정부가 뻘짓하려고 하면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거고, 말 안 들으면 답답한 사람들끼리 거리에서 촛불도 들 수 있는 거라고, 이렇게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환율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교육비도 오르고, 고기도 마음놓고 못 먹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자. 그렇게 우리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지친다. 새로운 촛불로 옮겨 붙을 힘이 없는 촛불은 언젠가는 꺼지게 되어있고, 그렇게 항상 이 땅의 수구세력은 이겨왔다. 그게 바뀌려면, 지금, 당신이 움직여야 한다.
안다, 존나 뻘쭘한 거.
근데 어쩔래, 일단 잘못 뽑아놨으면 이렇게라도 뒷감당 해야하는 거다.
아니면 미친 소 먹고, 대운하 관광 다니덩가.
블루룸,
몸으로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운.
추.
근데, 진짜로 이글루스는 정치나 시사, 토론 같은 건 없나요?
이런 글 뉴스에 올리기 너무 뻘쭘해요.
저 같은 사람 욕 먹는 것도 알고요.
그래도 어딘가 밸리에는 띄우고 싶은데 어떡해요, 도와주세요.
우선, 이 글 보시는 분들께 한나라당 및 모든 지역구 의원들에게 전화해달라는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이하 반말. -_-;;;
1. 근본적인 문제
아마도 현 정권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쇠고기나 대운하라기보다는, 우선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라는 거 자체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철학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기심때문에, 혹은 스스로의 정치철학 부재로 그를 뽑아준 사람들, 그리고 뽑힌 사람이 자신을 뽑은 사람들과조차 대화가 안 된다는 것. 싸나이면 싸나이답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해야 하는데, 속이 좁아터진데다가 겁만 많으니 뭐가 될 리가 없다.
2. 미국
일단 이건 친미/반미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사람들 직접 소 기르거나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한국이 소를 수입하는지 어쩌는지 모른다. 친미/반미 할 때의 "미"라는 것은 누구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가? 미국이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덜덜 떠는가? 미선이 효순이 사건 났을 때, 전직 미국 대사가 뭐라고 했는지 아는가?
"이것은 국가와 국가의 관계다, 미국이 잘못했다면, 그리고 무언가가 시정되어야 한다면, 한국 국민들이 아닌,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게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왜 한국 국민들이 미국 정부에 욕을 하는가? 한국 국민들은 한국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 어쨌든 한국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부이고, 외국에 대한 공식 채널이다. 한국 정부와의 교섭을 피한다면 미국 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 국민과 미국 정부가 대화할 이유는 없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대로 따온 것 아니므로 출처 묻지 말 것. 직접 들은 말이고, 미국의 대외정책의 (공식적인) 기조와 일치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미국 다운 하드코어 자유 민주주의 버젼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현실성은 없는, 변명을 위한 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칙적론으로서는 무리가 없다. 이게 미국 입장이다. 미국이 뭐, 한국 국민들 촛불 무서워할 거 같냐? 절대 아니다. 오히려 심드렁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을 게다. 담당자들이야 뭐, 협상 다시 하는 것 복잡하고 짜증은 나겠지만, 미국 스스로도 국내법에 의해서 자기네가 한 국제 협상 깨뜨리는 게 원칙이니, 딱히 할 말은 없다. 궁시렁거리고 욕할지는 몰라도, 아쉬우면 다시 협상 시작해야지, 뭐. 안그래? 그들 말고는 당연 관련 없계에 있는 사람들이 뒤집어지고 있을테고... 뉴욕 걸어다니면서 물어봐라, 한국 쇠고기 협상 떼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아무도 뭔 소린지 못 알아듣는다. 한국이 어디 붙었는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국 얘기 나오면 남북한 구별 못해서 물어보는 게 여기 대세. 이런 마당에 쇠고기 수입 반대하면 무슨 반미? 어쨌든, 우리는 반미 걱정할 때가 아니고, 한국 정부 답두리하는 게 우선. 한국 정부에 반대하는 것이 미국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야말로 자주정신이 부족하므로 상대하기 힘들다.
3. 이명박,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명박은 아직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대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고.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뭐, 뽑아논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까. 아마도 계속 삽질을 하면서 눈치를 볼 것이다. 잽싸게 상수도 민영화 시키는 것이나, 공군기지 옮기는 거, 종부세 폐지하는 거, 대운하 연구 계속 하는 거, 언론사 툭툭 건드리는 거 등등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냥 계속 하던 일 하고, 촛불은 "소수"의 반항이니 적당히 무시하고, 그러다보면 지쳐 떨어지겠지, 이런 생각일 거다. 노무현때와 달리 국회도 꽉 잡고 있으니 버티기는 더 쉽다. 무슨 탄핵이 들어올 것도 아니고, 촛불집회 길어지면 사람들만 지치지, 전경 앞에 세우는 대통령이 지치나? 군경이 뺑이 돌린다고 쿠테다 할 가능성은 0%. 누가 옆에서 귓청 떨어져라 욕하는 것도 아니고, 조중동이 얼러주고 있으니 적당히 버티기 들어갈 게 100%.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은 한 번도 제대로 된 혁명을 해보지 못했다. 친일청산도 못하고, 사람 잡아죽이던 정권도 응징 못하고, 지역감정에, 언론의 꼬임에 휘둘리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아마 이번에도 그렇게 되리라 점치고 있을 것이다, 이명박은. 나도 조금 걱정하는 바이고.
4. 그럼 어쩌라고...
우선, 촛불 문화제를 지치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믿음의 뿌리를 흔드는 것. 바로 한나라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정당정치" 아닌가? 당연히 조중동에도 항의 전화하고, 광고주들을 괴롭히는 것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실천 강령은 개인의 창의력에 맡기겠다. 귀차니즘/게을리즘에 빠져있는 동지들을 위해 실천강령이 만들어지는 대로 트랙백주시라. 윗쪽으로 올려서 링크를 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5.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
이런 모든 행동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주위사람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것이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자.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곧 빨갱이라고 믿는 전근대적인 정치의식의 소유자가 산재해 있다. 대통령은 왕인데 감히라는 말을 아무 거리낌없이 하는 분들도 많다. 안 그럴 거 같냐? 당장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두 사람이면 한 명이 그럴 것이다. 막연하게 알아서 정부에서 잘 해주겠지, 이런 생각 가지고 30년, 40년 살아온 사람들이 쇠고기 문제 때문에 도로 점거하는 사람들 이해가 되겠냐? 아이, 귀찮게 뭘, 그냥 대충 살지. 이런 식일 거다. 그렇게 우리의 정치 의식은 얕디 얕다. 그런 이들이 인터넷 할 거 같냐? 인터넷 하더라도 스포츠 신문에 벌거벗은 연예인들 사진이 널렸는데, 이글루스나 아고라 같은 골치아픈 데 돌아다닐 거 같냐? 조중동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소식에 나라 어수선한가보다, 빨갱이들 얼른 잡아들이고 조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지금 이야기 꺼내자. 나의 건강을 위해서, 나의 복지를 위해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사회는 그냥 돈 벌고, 쓰고, 그러면서 행복하고, 그런 곳이 아니지 않냐. 그냥, 정부가 뻘짓하려고 하면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거고, 말 안 들으면 답답한 사람들끼리 거리에서 촛불도 들 수 있는 거라고, 이렇게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환율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교육비도 오르고, 고기도 마음놓고 못 먹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자. 그렇게 우리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지친다. 새로운 촛불로 옮겨 붙을 힘이 없는 촛불은 언젠가는 꺼지게 되어있고, 그렇게 항상 이 땅의 수구세력은 이겨왔다. 그게 바뀌려면, 지금, 당신이 움직여야 한다.
안다, 존나 뻘쭘한 거.
근데 어쩔래, 일단 잘못 뽑아놨으면 이렇게라도 뒷감당 해야하는 거다.
아니면 미친 소 먹고, 대운하 관광 다니덩가.
블루룸,
몸으로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운.
추.
근데, 진짜로 이글루스는 정치나 시사, 토론 같은 건 없나요?
이런 글 뉴스에 올리기 너무 뻘쭘해요.
저 같은 사람 욕 먹는 것도 알고요.
그래도 어딘가 밸리에는 띄우고 싶은데 어떡해요,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