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못난 그들에 맞서 그렇게 힘들게 버텨왔는데,
그렇게 가실 줄이야, 그렇게 훨훨 털으실 줄이야.
어떤 마음이셨는지 저는 상상도 되지가 않습니다.
남기셨다는 유서를 읽으며,
첫 두 문단이 홀로 하시는 말만 같아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신은,
상식이라고는 설 곳이 없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 정치판에서,
당신의 신념으로, 당신의 힘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시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신 분입니다.
제가 본 것, 제가 느낀 것,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이루고 싶었던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바르게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그 사회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몸을 다잡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이 계셔서 희망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을 보고 힘을 얻었더랬습니다.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이제 당신의 어깨를 그토록 무겁게 짓누르던 우리의 짐을 벗고 가시도록 놓아드려야겠지요.
이제 그 짐, 남은 저희가 저희의 짐으로 안고 서야겠지요,
그렇게 당신이 걷고 싶어했던 길을 찾아야겠지요.
당신이 없기에 더욱 험난하겠지만,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안타까움에서라도 힘을 더 내야하겠지요.
이제 평안히 쉬시길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빕니다.
안녕히 가세요, 편히 쉬세요.
그치들이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당신의 매력적인 웃음을 보여주세요.
눈물로 보내드립니다.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한 이가 올립니다.



